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Article ]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Vol. 52, No. 5, pp.527-538
ISSN: 0435-4036 (Print) 2288-737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6
Received 04 Aug 2016 Revised 02 Sep 2016 Accepted 03 Sep 2016
DOI: https://doi.org/10.14770/jgsk.2016.52.5.527

제주도 지질공원 지질트레일 활성화 사례 연구

전용문1, ; 고정군1 ; 기진석1 ; 이수재2
1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2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A case study on the geotrail revitalization in the Jeju Island Geopark
Yongmun Jeon1, ; Jung-Goon Koh1 ; Jin-Seok Ki1 ; Soojae Lee2
1World Heritage Office,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Jeju 63341, Republic of Korea
2Korea Environment Institute, Sejong 30147, Republic of Korea

Correspondence to: +82-64-710-6027, E-mail: ymjeon74@korea.kr

초록

수월봉은 지질학적으로 응회환의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탐방객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제주도는 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수월봉과 당산봉, 차귀도 코스로 구성된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은 매년 전문가 탐방, 해설사 탐방, 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가하면서 점차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탐방객이 증가하여 2015년에 33만 명이 방문하였다. 탐방객 증가에 따라 관광수익도 증가하였으며 새로운 가계들도 생겨나면서 마을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통해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자긍심도 높아져 지역 유산을 보호하고 지켜가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통해 탐방객 증가와 더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주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간다는 측면에서 지질공원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된다.

Abstract

Suwolbong has been visited by few tourists until recently because it has been poorly known to the public and hasn't been readily accessible although it is regarded as a world-famous locality with great geological value where the diverse depositional structures of tuff rings are observable. Jeju government has begun to hold Geopark Trail Festival annually since 2011 in order to promote tourism in this area. The Suwolbong Geopark Trail includes Suwolbong, Dangsanbong, and Chagwido Island, and the festival was upgraded year by year by including programs such as field excursions of specialists, geopark interpreters, and the general public. As the festival became widely known, the number of visitors reached 330,000 in 2015. Because of the increasing number of visitors, more pensions and cafes were opened, thereby increasing the income of the villagers. The geopark activity in the Suwolbong area in the last five years has made a big change in the villagers' awareness of the geopark. They began to realize the global value of the geoheritage in their hometown, feel pride about their hometown, and protect the geoheritage with all their heart. These changes demonstrate that Geopark program plays a crucial role in local communities in terms of positive advance of the locals' mind and activation of local economy through Geotourism like geotrail events with a rising number of visitors.

Keywords:

geopark, Jeju Island, geotrail, geotourism

키워드:

지질공원, 제주도, 지질트레일, 지질관광

1. 서 언

지질공원이란 지질학적으로 가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 고고, 역사, 문화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중요한 지질유산을 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UNESCO, 2014, 2016). 지질공원은 기존에 경관만을 보는 관광과는 차별화된 개념이며, 지역의 모든 자연 및 문화자원을 관광의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Woo, 2014).

제주도는 2010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고, 이후 지질공원의 개념을 활용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추구하고자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해 왔다. 그 중에서 수월봉은 지질공원 트레일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의 인식이 크게 변화된 곳이다. 수월봉은 지질공원 인증 이전까지만 해도 관광객이 거의 없는 제주도 서쪽의 작은 어촌 마을로 주로 어업과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계기로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는 제주도 지질공원의 대표 관광지로 변모되었다. 이런 급격한 탐방객 증가는 정기적인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된다.

이 논문에서는 지역 활성화와 주민의 인식을 변화시킨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매년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왔는지를 연도별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을 방문한 탐방객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이후 어떤 점들이 변화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이 연구결과는 지질공원 프로그램을 통해 작은 마을이 어떻게 탐방객이 몰려드는 지질공원의 명소로 바뀌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2. 제주도 지질공원 개요

제주도는 2010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으며(그림 1a), 2012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대표적인 지질명소는 12곳이 있다(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2009; 그림 1b). 12곳의 지질명소는 섬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 순상화산, 수월봉, 용머리, 성산일출봉 수성화산체, 산방산 용암돔, 중문대포 주상절리 해안,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만장굴, 선흘곶자왈, 우도, 비양도가 있다(그림 1b). 이들 지질명소는 대부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화재보호법, 자연공원법, 제주특별자치도 유네스코 등록유산 관리에 관한 조례 등에 의해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Fig. 1.

(a) Location map of Jeju Island Global Geopark. (b) Map of representative of 12 geosites.

현재 제주도 지질공원의 운영은 행정기관 주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리의 주체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에서는 주로 제주도 지질공원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인 업무와 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관 1명과 지질전문가1명, 행정직원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제주도 지질공원의 각 대표명소들은 제주시 또는 서귀포시에 속해 있으며, 이들 시에서 직·간접적으로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3.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3.1 수월봉의 학술적 가치

수월봉은 어업과 농업을 위주로 한 제주도 서쪽의 작은 마을이며, 접근성이 좋지 않아 주로 낚시꾼들만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수월봉 일대는 지질학적 뿐만 아니라 생태 및 역사 문화적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닌 곳이다(그림 2a). 수월봉은 화쇄난류(pyroclastic surge)에 의해 형성된 응회환(tuff ring)의 퇴적구조를 볼 수 있는 세계적 장소로(Sohn and Chough, 1989; Sohn and Park, 2005), 연구결과는 Encyclopedia of Volcanoes (Sigurdsson et al., 2000), Sedimentary Environments: Processes, Facies and Stratigraphy (Reading, 1996), Facies Models: Response to Sea Level Change (Walker and James, 1992), From Magma to Tephra (Freundt and Rosi, 2001) 등에 소개되어 있다(그림 2b).

Fig. 2.

(a) Illustrated map of academic value of Suwolbong. (b) Research on Suwolbong Tuff Ring included in Encyclopedia of Volcanoes (2000). (c) Photos of prehistoric remains in Gosan-ri and excavating site. (d) Japanese military tunnel along the cliff of Suwolbong. (e) Blue Rock thrush living in the Chagwido Islet. (f) Yeongsanje on the Suwolbong summit.

수월봉 일대에는 약 10,000년 전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이 정착한 고산리 선사유적지가 남아 있는데(그림 2c), 이곳에서 발견된 화살촉과 토기들은 신석기시대의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Woo et al., 2013). 제주도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1944년-1945년) 일본군이 조성해 놓은 갱도진지, 비행장과 격납고, 탄약고 등이 남아 있는데, 특히 수월봉 해안 갱도에는 미국 군함이 접근하면 곧바로 발진하여 자살공격을 할 수 있는 보트가 숨겨져 있었다(그림 2d). 또한 수월봉 일대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천연기념물(제513호 수월봉)과 천연보호구역(제422호 차귀도)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멸종희귀종인 흑두루미 비롯하여 물수리, 매, 바다직바구리, 흑로, 가마우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그림 2e). 수월봉은 오래전부터 제주도의 머리에 해당하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수월봉 정상에서 제사의식이 진행되고 있다(그림 2f).

3.2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의 연도별 운영

제주도는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이후 지질공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외 지질공원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제주도 지질공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제주도는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추진하여 지질공원을 알리고 지역주민에게도 지역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제주도 지질공원 국제트레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트레일 추진위원회는 제주도 대표명소를 중심으로 학술적 가치와 관광 활성화 정도, 지역주민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월봉에서 트레일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3.2.1 2011년 제1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수월봉에 대한 안내판이나 탐방 인프라는 거의 없었으며, 소수의 안내판조차도 학술적 설명에 치우쳐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월봉 일대에 탐방환경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1회 수월봉 트레일 행사가 준비되었다. 트레일 행사는 지역주민의 참여 없이 진행될 수 없음에 따라 먼저 지역주민을 만나 지질공원과 트레일 행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주민 대다수는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제주도의 변방이자 바닷가의 작은 마을일뿐이며 트레일 행사도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많고 탐방객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였다. 그러나 마을이장은 지질공원의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트레일 행사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주민들에게 해설사 교육을 받도록 설득하였다. 제주도와 마을 이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마을의 가치에 대해 여러 차례 교육을 받은 주민들은 자신의 마을이 다양하고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고, 주민의 참여도 점차 높아지게 되었다(그림 3a).

Fig. 3.

(a) Training of local villagers in 2011. (b) Opening ceremony of the first Suwolbong Geotrail Festival. (c to d) Visitors in 1st Suwolbong Geotrail Festival. (e) Suwolbong Geotrail map.

제1회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생물권지질공원과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주도 지질공원 트레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 추진위원회는 민간기구로서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의 전체적인 구성과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트레일 위원회와 마을주민, 제주관광공사, 생물권지질공원과의 노력으로 지질명소를 연계한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졌으며, 트레일 행사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도 진행되었다(그림 3e). 약 두 달간의 준비를 마치고 2011년 10월에 2주간의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가 열리는 수월봉은 주민들이 설치한 바람개비로 장식되었으며, 풍물패의 길놀이와 합창공연, 민요패 공연 등이 펼쳐졌다(그림 3b). 제1회 트레일 행사에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단체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하였으며. 행사기간 동안 약 15,000명이 수월봉을 방문하였다(그림 3c, 3d).

3.2.2 2012년 제2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2012년 제2회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마을 해설사의 역량 강화였다. 이를 위해 여러차례 지질과 생태 전문가들이 현장교육을 실시하여 보다 자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들을 탐방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높이기 위해 마을 가게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하였다. 파트너 업체들은 트레일 행사를 공동으로 홍보하고 행사기간 동안 5-20%의 할인을 제공하여 탐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2회 지질공원 트레일 개막식에서는 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멸치잡이 전통 공연을 선보였으며, 해녀회에서는 잠수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그림 4a). 또한 수월봉 인근의 초등학교에서도 행사에 참여하여 태권도 시범 및 연극을 선보였다. 그리고 수월봉 일대에서는 그림 전시회, 전기 자전거 체험, 엽서쓰기, 음료수 만들기 등의 행사도 진행되었다. 행사장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마늘로 만든 고추장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 이틀 만에 매진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을 해녀들이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소라를 구워먹을 수 있는 음식체험도 마련되어 탐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제2회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에는 가족단위 및 학생위주의 탐방객이 눈에 띠게 증가하였으며, 행사기간 2주 동안 약 12,000명이 수월봉을 방문하였다.

Fig. 4.

(a) The 2nd opening ceremony and local women divers participating on their diving suits. (b) Photos of the 3rd Suwolbong Geotrail festival. (c) Opening ceremony of the 4th Suwolbong Geotrail Festival. (d) The opening ceremony of the 5th Geotrail Festival: middle age dance performance.

3.2.3 2013년 제3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2013년 제3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는 지난 2회 동안 고산1리만 참여하던 것에 비해 이웃한 고산2리와 용수리까지 참여하였다. 신규로 참여한 마을들은 2년간의 트레일 행사에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였고, 매년 트레일 행사가 개최된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하고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기간 동안 탐방객 전원에게 수월봉 기념 배지를 직접 만들어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체험 마술, 연날리기, 가훈적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수월봉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체험부스를 운영하였고, 마을부녀회에서는 탐방객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였다. 행사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지역 초등학교 및 중학교, 자생단체(부녀회, 잠녀회, 청년회, 노인회 등) 등에서 참가하여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그림 4b). 행사기간동안 많은 언론에서 수월봉 트레일 기사를 보도하였으며, 전국 방송으로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제3회 수월봉 트레일에는 가족 단위 탐방객이 증가하였으며, 약 15,000명이 방문하였다.

3.2.4 2014년 제4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2014년 제4회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는 수월봉 인근의 3개 마을이 참여하여 2주간 진행되었다. 행사에는 각 마을 부녀회, 청년회, 노인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민이 참여하였으며, 주민들은 본인들이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트레일 행사 개막식에는 바이올린 공연, 난타공연, 어린이 합창단, 어르신 합창단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졌다(그림 4c). 또한 화분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염색 체험, 캘리그라피 체험, 마술 체험, 선상낚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마을 부녀회에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였으며, 수월봉 일대에서 재배한 농산물도 성황리에 판매되었다. 제4회 트레일 행사에서는 전문가 특별 가이드 탐방이 실시되었는데, 예약 시작 후 몇 시간 만에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트레일 기간 동안 국내 유명 파워블로거들이 참여하여 수월봉 트레일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도 트레일 코스가 관광상품으로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참가하였으며, 주민 주도의 탐방방식에 만족하며 지질공원 탐방상품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기도 하였다. 제4회 트레일에는 가족단위 탐방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탐방객 약 15,400명이 참가하였다.

3.2.5 2015년 제5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2015년 제5회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은 3개 마을이 참여하였으며, 2주간 진행되었다. 트레일 개막식에서는 물 허벅을 짊어진 주민들의 전통공연과 부녀회 및 초등학교 학생들의 공연이 선보였다(그림 4d). 그리고 전문가 특별 탐방을 비롯하여 지질공원 스탬프 찍기, 연날리기, 사진 전시회, 엽서 띄우기, 서각 체험 등을 비롯하여 지역특산물 판매 및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어 탐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에서 주관한 지오푸드(geofood), 지오기프트(geogift), 지오팜(geo farm)등의 시식과 판매장도 선보였다. 지오푸드는 지질명소의 지질학적 특징을 모티브로 음식을 만든 것으로 수월봉 화산재 지층 쿠키, 화산지형 머핀 등 다양한 음식들이 전시 판매되었다. 지오기프트는 지질명소의 지질학적 특징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수월봉 지층모양 앞치마와 티셔츠, 주상절리대 머그컵 등이 판매되었다. 그리고 지오팜은 지질명소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또는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인기를 끌었다. 트레일 행사에는 국가지질공원 관계자와 유명 파워블로거, 여행사 직원들도 참석하였다. 이 트레일 행사에는 가족단위에서, 친구, 동우회 등 다양한 계층이 참가하였으며, 행사기간동안 23,422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 되었다.


4. 수월봉 지질공원 탐방객 설문조사

제주도는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의 탐방객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2015년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에서 총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그림 5). 응답자의 연령은 50대가 32%, 60대 22%, 40대 21%, 30대 13% 순으로 나타났고, 거주지는 도외 거주자가 64%로 도내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총 15문항의 질문을 하였으며, 주요 질문에 대한 응답결과는 아래와 같다.

Fig. 5.

(a) Survey result of awareness of Jeju Geopark. (b) Survey result of interpretive activities from the event. (c) Survey result of preference of Jeju's representative geoparks. (d) Frequency of visit to Suwolbong geopark. (e) Required improvement for Suwolbong trails. (f) Would you recommend Suwolbong geotrails to others?

4.1 제주도 지질공원 탐방만족도 조사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지정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그림 5a). 이 결과는 2012년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2%가 지정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3년 사이에 제주도 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가 증가하였음을 보여준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에서 해설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자의 80%가 해설활동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불만족 하다는 응답은 2%에 불과하였다(그림 5b). 이와 같은 응답결과는 과거 경관만을 보는 관광과 달리 지질공원 트레일의 해설활동이 탐방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 중 인상적인 두 곳을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 수월봉에 대한 인지도가 25%로 가장 높았고, 성산일출봉 20%, 한라산 15%로 각각 나타났다(그림 5c).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산일출봉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로 인해 수월봉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월봉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가 수월봉을 처음 방문하였으며, 두번째 20%, 세번째 17%로 첫방문과 재방문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5d). 이는 트레일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재방문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월봉 트레일에서 개선해야할 사안에 대해서는 교통시설 정비 24%, 홍보강화 22%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5e). 교통시설 문제는 수월봉의 급격한 탐방객 증가를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며, 앞으로 탐방객 증가에 따라 버스 정류장 설치 및 주차장 확보 등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월봉 트레일을 주변인에게 추천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2%가 수월봉 트레일을 주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하였다(그림 5f). 수월봉 트레일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지질공원 트레일이 경관만을 보고 돌아가는 지금까지의 관광과 달리, 탐방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새로운 관광의 방식임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5. 제주도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이후의 변화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은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이후 지질공원의 개념을 적용하여 지역의 발전을 추구한 최초의 사례이다. 지금까지 5회째를 맞이한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마을의 변화를 이끈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시행 이후 마을에서 일어난 변화는 교육을 통한 지역주민 인식변화,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패턴의 변화, 보전에 대한 인식변화 등의 측면에서 분석될 수 있다.

5.1 교육을 통한 지역주민의 인식변화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여러 곳에서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어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객이 증가하였으나, 발생한 이익이 관광업체에게만 돌아가고 대다수의 지역주민은 관광 활성화에서 소외되는 경우들이 있어 왔다. 관광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마을과 주민전체에게 어떤 이익을 줄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마을과 지역주민의 참여나 이익에 대한 고민은 관광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지질공원 트레일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주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l회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민 대부분은 트레일 행사가 마을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트레일 행사가 해를 거듭하고 탐방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주민의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질공원 교육을 실시한 결과 주민들은 수월봉이 작은 어촌마을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마을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처럼 트레일 행사 참여와 교육을 통해 마을의 가치를 깨달은 주민들은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을 대하듯 탐방객들을 대하였으며, 진정성 있는 설명과 수월봉의 아름다운 경관은 탐방객으로 하여금 이곳을 추천하고 다시 찾도록 만들었다. 지속적인 주민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도 점점 증가하였고 현재 11명이 국가지질공원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질공원 해설사들의 높은 교육 의지와 다양한 해설활동으로 인해 2014년 대한지질학회로부터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이처럼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와 지속적인 교육은 지역주민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지질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탐방객 증가가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는 사실을 지난 5년간의 트레일 행사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5.2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제주도 탐방객은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당시 652만 명이었던 탐방객은 급격히 증가하여 2015년에는 1360만 명이 제주도를 방문하였다(그림 6). 그러나 수월봉 탐방객 증가추이는 제주도 탐방객 증가에 비해 훨씬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까지만 해도 탐방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월봉에 탐방객 집계가 시작된 2012년에 약 77,000명이 방문하였고 2013년에는 약 86,000명, 2014년에는 30만명, 2015년에는 약 33만명이 방문하였다.

Fig. 6.

Growth of visitors to Jeju (2005~2015).

탐방객 증가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도 활성화 되고 있는데, 한 예로 수월봉 트레일 코스에 위치한 자구내 포구는 19가구 40여명이 사는 작은 어촌마을로 고기잡이와 오징어 건조로 생업을 이어가던 곳이었다. 지질공원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2009년에는 소형 어선을 이용한 체험 배낚시 탐방객이 약 3만 명 정도였다. 그런데 지질공원 인증이후 탐방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2010년에는 79,355명이 배낚시를 이용하였다. 특히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기점으로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2011년에는 109,446명, 2012년에는 126,829명, 2013년에 182,082명, 2014년에 128,616명 그리고 2015년에는 161,000명이 방문하였다. 폭발적인 탐방객의 증가는 주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에 탐방객이 적어 성행하던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도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탐방객이 증가하면서 마을의 주요 소득원이었던 오징어 판매량도 최소 2-3배 이상 증가되었으며, 판매량도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에는 약 20여개의 식당, 카페, 숙박시설 등이 생겨났으며, 과거 탐방객이 없어 문을 닫았던 가게까지 영업종목을 바꾸어 새로 개업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그림 7).

Fig. 7.

(a to b) New restaurants in Suwolbong area.

5.3 관광패턴의 변화

수월봉은 지질공원 트레일이 활성화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소수의 지질전문가들만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을 통해 절벽속에 숨겨진 화산활동의 흔적과 그 곳을 터전삼아 살고 있는 동·식물들, 지층속에 숨겨진 지구역사의 기록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탐방객들은 아름다운 자연풍경 뿐만 아니라 해설사가 들려주는 지질과 생태, 마을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든 지질현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이런 새로운 탐방 방식은 점차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는 경우나 학생 단체 탐방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통한 변화는 소수의 전문가들만 방문하던 수월봉에 많은 탐방객과 학생들이 방문하여 마을과 자연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장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그림 8).

Fig. 8.

(a to b) Change from academic site to public geosite. Outdoor classroom in Suwolbong.

5.4 보전에 대한 인식변화

수월봉은 지질공원 트레일 이후의 또 다른 변화는 보존에 대한 주민의 인식 변화이다. 어업과 농업을 위주로 했던 과거에는 지역 자연자원의 가치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낮았으며 보호에 대한 관심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와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오면서 주민들은 마을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되었으며, 지역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되었다. 한 예로 주민들은 해안가의 쓰레기를 시간을 정하여 자발적으로 청소하고 있으며, 보존가치가 높은 식물들과 암석들을 보호하기 위한 관심도 높아져 탐방객이 무단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세계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자긍심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지역의 유산을 보호하고 지켜가려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결과이며, 지질공원 활성화가 단순히 지역경제의 활성화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자원 보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6. 결 언

수월봉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적 가치도 높은 곳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탐방객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었다. 제주도는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제주도 지질공원 트레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를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코스는 수성화산 및 분석구로 이루어진 해안절벽의 지질학적인 바탕위에 다양한 역사, 문화, 생태적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는 현재까지 3개의 마을주민들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탐방 및 체험프로그램들이 추가되면서 탐방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변모되고 있다.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을 처음 추진한 2011년까지만 해도 주민 대부분은 트레일 행사가 마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트레일 행사가 해를 거듭하고 탐방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역주민의 인식도 긍정적적으로 변화되었다. 특히 지질공원 트레일 참여와 지질공원 교육을 통해 주민들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마을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세계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지역주민의 인식이 변화됨에 따라 마을에 대한 주민 자긍심도 높아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지역의 유산을 보호하고 지켜가려는 마음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주민들은 트레일 행사에 참여하여 해설사로 활동하면서 탐방객들에게 마을의 가치를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마을 주민들의 진정성 있는 해설활동과 아름다운 경관이 널리 알려지면서 탐방객이 수천 명에 불과하던 수월봉에는 2015년에만 33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변모되었고 마을도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리고 탐방객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도 활성화 되어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민박집과 펜션, 카페들이 생겨나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수월봉 탐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해설활동에 만족을 나타냈으며, 앞으로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92%가 추천하겠다고 응답하였다. 이처럼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은 종래 경치관광 위주의 탐방과 차별된 새로운 관광의 한 사례로 탐방객 증가와 더불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주민이 마을의 가치를 깨닫고 보호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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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a) Location map of Jeju Island Global Geopark. (b) Map of representative of 12 geosites.

Fig. 2.

Fig. 2.
(a) Illustrated map of academic value of Suwolbong. (b) Research on Suwolbong Tuff Ring included in Encyclopedia of Volcanoes (2000). (c) Photos of prehistoric remains in Gosan-ri and excavating site. (d) Japanese military tunnel along the cliff of Suwolbong. (e) Blue Rock thrush living in the Chagwido Islet. (f) Yeongsanje on the Suwolbong summit.

Fig. 3.

Fig. 3.
(a) Training of local villagers in 2011. (b) Opening ceremony of the first Suwolbong Geotrail Festival. (c to d) Visitors in 1st Suwolbong Geotrail Festival. (e) Suwolbong Geotrail map.

Fig. 4.

Fig. 4.
(a) The 2nd opening ceremony and local women divers participating on their diving suits. (b) Photos of the 3rd Suwolbong Geotrail festival. (c) Opening ceremony of the 4th Suwolbong Geotrail Festival. (d) The opening ceremony of the 5th Geotrail Festival: middle age dance performance.

Fig. 5.

Fig. 5.
(a) Survey result of awareness of Jeju Geopark. (b) Survey result of interpretive activities from the event. (c) Survey result of preference of Jeju's representative geoparks. (d) Frequency of visit to Suwolbong geopark. (e) Required improvement for Suwolbong trails. (f) Would you recommend Suwolbong geotrails to others?

Fig. 6.

Fig. 6.
Growth of visitors to Jeju (2005~2015).

Fig. 7.

Fig. 7.
(a to b) New restaurants in Suwolbong area.

Fig. 8.

Fig. 8.
(a to b) Change from academic site to public geosite. Outdoor classroom in Suwol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