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saurs, Birds, and Pterosaurs of Korea” by Jeong Yul Kim and Min Huh
최근 한국의 공룡, 새 그리고 익룡 화석에 관한 단행본이 네덜란드 출판사인 Springer에서 출간되어 이를 소개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룡에 관한 내용을 일반인 대상으로 소개하는 책이 여러 권 출간된 일이 있지만 외국 출판사에서 영문으로 공룡을 포함한 조류와 익룡까지 함께 다룬 학술서적으로는 처음이다.
두 저자인 김정률과 허민은 오랫동안 한국의 공룡과 익룡 그리고 새발자국 화석에 관해 매우 정력적으로 연구하여 수많은 학술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과 국내외의 학자들이 연구한 내용을 종합하여 ‘중생대 척추동물의 낙원(A Paradise of Mesozoic Vertebrates)’이란 부제를 달고 우리나라 각종 척추동물의 화석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는 연구사와 한반도 백악기 지층에서 연구된 척추동물화석을 요약 소개하고 있고, 제2장부터 5장까지는 각각 공룡, 조류, 익룡과 그 외 파충류 화석을 종류별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장에서는 발자국, 골격, 이빨, 알 피부 화석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6장에는 이들 척추동물 외에 백악기의 주요 화석인 연체동물, 어류, 절지동물, 식물, 기타 화석을 산지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7장에서는 연구된 요약과 앞으로의 전망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장의 말미에는 참고문헌을 소개한다. 끝으로 부록 1에서는 백악기 화석의 산지를 종합해서 보여주는 한반도 지도를, 부록 2에서는 국내의 주요 자연사 박물관을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표현했듯이 한반도는 척추동물의 낙원이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형태의 화석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조류의 발자국 화석은 전 세계에서 최근까지 보고된 총 29개의 종들 중 28%에 해당하는 8개의 종이 우리 백악기 지층에서 보고되었다. 이 때문에 생흔화석 국제전문학술지인 Ichnos에서 2012년에 한국 화석에 관한 특집을 발간했을 정도이다. 발자국 화석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게 보존되어 있는 사실은 백악기 당시 한반도의 환경이 특이했었음을 지시하는 것이며 현재 UNESCO 자연유산으로 등재 후보에 올라있다.
우리나라 중생대 척추동물을 영문으로 저술하여 세계의 관심 있는 학자와 일반인들에게 우리의 중생대 화석을 널리 홍보하는 훌륭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시각에서 국내 화석들과 국외 화석들을 통계자료와 함께 비교하여 국내화석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제1저자인 김정률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방대한 문헌을 모아 종합하여 저술한 공로는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고 할 것이다. 새로이 척추동물화석을 공부하려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는 물론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참고 문헌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