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Article ]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 Vol. 52, No. 5, pp.561-574
ISSN: 0435-4036 (Print) 2288-737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Oct 2016
Received 04 Oct 2016 Revised 24 Oct 2016 Accepted 25 Oct 2016
DOI: https://doi.org/10.14770/jgsk.2016.52.5.561

국가지질공원의 인지도 조사 및 분석

유완상 ; 문창규
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
The analysis of survey on the awareness of National Geoparks
Wansang Ryu ; Changkyuz Moon
National Geoparks Secretariat of Korea, Korea National Park Service, Seoul 04211, Republic of Korea

Correspondence to: +82-2-721-9602, E-mail: wansryu@gmail.com

초록

우리나라에 지질공원제도가 도입된 이후 만 4년이 지난 현재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강원평화지역, 청송, 무등산권, 한탄·임진강 등 7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인증받았다. 하지만 2012년 국가지질공원이 처음으로 인증된 이후 지금까지 지질공원 인지도에 대한 조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본 연구는 국가지질공원의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거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질공원 인지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지질공원 인지도는 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세 지역은 운영주체가 모두 단일 지자체이며, 울릉도·독도 및 청송은 인구가 27,000명 이하 지역에 해당되고,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이미 인증되었고, 청송은 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는 곧 지질공원 제도의 인지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공원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울릉도·독도를 제외하곤 인지도가 높은 제주도, 청송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질공원에 대해 알게 된 경위는 반상회보와 같은 지자체 홍보물 혹은 대중매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공원 인지도 조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지질공원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제도개선과 지질공원의 홍보계획 등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Abstract

Since geopark system was introduced in Korea in 2012, seven national geoparks (Ulleungdo·Dokdo, Jeju Island, Busan, Cheongsong, Gangwon Peace Area, Mudeungsan Area, and Hantan·Imjingang) have been certified. However little or no research on the awareness of geopark has been conducted since then. In this research we surveyed the geopark awareness of the residents and public officials within national geoparks and analyzed the results. Higher awareness is shown in Jeju Island, Ulleungdo·Dokdo, and Cheongsong National Geopark. The three of them are all managed by a single government; Ulleungdo·Dokdo and Cheongsong are low populated geoparks; and Jeju Island is a global geopark and Cheongsong is an aspiring global geopark. It is shown that the awareness of geopark means the awareness of geopark certification system. About 50% of respondents in Jeju Island and Cheongsong answered that geoparks are helpful to local development but 21% of respondents in Ulleungdo·Dokdo Geopark answered that geoparks are unhelpful. Local governments’ promotions such as newsletters and mass media are channels from which more respondents obtain information on geoparks. Survey on the awareness of geopark should be conducted annually at least and will be used as basic data for better management and planning of geoparks.

Keywords:

National Geopark, UNESCO global geopark, geopark certification, awareness of geopark, survey

키워드:

국가지질공원, 세계지질공원, 지질공원인증, 인지도, 설문조사

1. 서 론

자연공원법에 정의된 지질공원이란 가치있는 지질유산을 보존하고, 교육 및 관광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지역을 말한다. 이는 유네스코가 정의한 지질공원과 맥을 같이 한다. 2015년 11월에 만들어진 세계지질공원 운영지침(operation guideline)에서 지질공원(Geopark)은 ‘단일의 통합된 지리적인 지역으로서, 국제적으로 가치있는 지질 장소(명소) 및 경관(sites and landscapes of international geological significance)을 가진 지역을 보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의 총체적인 개념(a holistic concept)으로 관리되는 곳’을 말한다(UNESCO, 2015).

지질공원은 1990년대 지질유산(geological heritage) 및 지질다양성(geological diversity)이라는 개념이 호응을 얻으면서 2000년 말 유럽의 4개 지질공원으로 유럽지질공원망(EGN, European Geoparks Network)이 출범하였다(Lee, 2010; Lee et al., 2012; Woo, 2014). 이 후 2004년 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특별후원(ad hoc) 프로그램으로 승인되었고, 이 때 EGN에 이미 가입된 유럽의 지질공원은 자동적으로 세계지질공원망(GGN, Global Network of National Geoparks, 이후 Global Geoparks Network)에 포함되었고, 이와 더불어 중국의 8개소의 지질공원 을 포함하여 총 21개의 지질공원으로 세계지질공원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세계지질공원은 공원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 중국 베이징에서 2004년 첫 GGN 총회를 개최하였다(UNESCO, 2015, 2016).

지질공원이 국내에 소개되어 2011년 자연공원법이 개정된 이후 2015년 12월 현재 총 7개의 국가지질공원(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강원평화지역, 청송, 무등산권, 한탄·임진강)이 인증되었다(Ministry of Environment, 2013; National Geoparks Secretariat of Korea, 2016a). 우리나라 지질공원 제도는 지질공원이 국내에서 제도화 되기 이전에 제주도가 이미 2010년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지질공원이 우리나라 자연공원법에 추가되면서 제주도는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 비로소 인증되었다. 제주도는 인증 후 4년마다 거쳐야 하는 재인증을2014년에 통과함으로써 2018년까지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2014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청송은 2015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신청을 하여 서류 심사를 거쳐 2016년 7월에 현장실사를 하였으며 2017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실질적인 용역단계에 이른 곳만 해도 5개소 이상이며,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을 준비 중이다.

2012년 울릉도·독도와 제주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후 만4년이 지난 현재, 국내에서는 지질공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였다. 지질공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에서는 지질공원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언론에 지질공원을 홍보함으로써 국가지질공원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였다(National Geoparks Secretariat of Korea, 2016b).

하지만 일반 국민을 비롯해 국가지질공원을 운영 중인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주민에게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위의 일반인에게 지질공원에 대해 물어보면 그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지질공원은 단순히 보존만을 위한 곳이 아닌, 그 속에 내재된 지구과학적 가치 및 이와 관련한 인문환경 등을 교육하고, 관광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관광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이러한 혜택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발적인 보존의식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질공원을 대내외에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라서 일반 국민을 비롯한 지질공원 내의 주민들이 지질공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먼저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질공원에 대한 이해도 내지 인지도에 대한 조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에서는 일반국민과 국가지질공원이 위치한 지자체의 주민 및 공무원들의 지질공원 인지도에 대해 설문조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지질공원 인지도 조사를 바탕으로 일반국민, 지역주민,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의 지질공원 인지도에 대해 분석하고, 이러한 분석을 통해 향후 홍보전략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국가지질공원의 인지도를 조사하기 위하여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2.1 설문 조사 대상

지질공원 인지도 조사를 위한 대상은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로서, 2015년 9월 기준 6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을 실시한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 울릉군과 청송군,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및 전라남도 화순군, 강원도의 철원군, 양구군, 화천군, 인제군, 고성군이다.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은 2015년 12월에 인증되었으므로 설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2 설문 조사의 내용과 방법

설문 조사는 위에 제시된 6개 국가지질공원의 주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전화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응답자는 700명이었다(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3.7%). 응답자는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인구비중에 의하여 비례할당하여 추출하였다(그림 1). 전체 응답자 중 남자는 52.3%, 여자는 46.7%였으며 연령대는 60대가 29.1%, 40대가 23.9%였으며, 나머지 20대, 30대, 50대는 20% 미만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80%는 지역주민이었으며 이들 중 85% 이상은 해당 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였다. 20%에 해당하는 공무원의 근속기간은 10년 이상이 59.4%였으며, 근속기간 10년 미만 중 5년 미만의 비율은 2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그림 2). 설문 조사 기간은 2015년 9월 7일에서 9월 23일까지 총 17일간이었다.

Fig. 1.

Statistics of survey respondents.

Fig. 2.

Detailed statistics of survey respondents.


3. 결 과

3.1 국가지질공원 인지 수준

3.1.1 지질공원 인지도

이 부문에서는 ‘지질공원’ 혹은 ‘지오파크(geopark)’라는 명칭 자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를 설문하였다. ‘지질공원’ 혹은 ‘지오파크’를 이전에 들어보거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총응답자 중 35.9%가 알고있다고 대답했다. 세부 집단별로는 공무원(66%)이 지역주민(27.6%)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그림 3). 거주권역별로는 울릉도·독도가 55%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청송이 52%, 제주도가 49%로 나왔으나, 그 외 3개 지역은 25% 이하만이 지질공원 혹은 지오파크를 알고있었다고 대답하였다(그림 4). 성별로는 남자(42.9%)가 여자(28.1%)보다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20 ~ 40대(38.4%)가 50대 이상(32.6%)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개 이상 지자체로 이루어진 지역 중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의 철원(37.5%)이 다른 4개 지자체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고, 그 다음이 고성(27.5%)이었으며, 그 밖의 지역은 25% 미만의 인지도를 보였다.

Fig. 3.

Awareness of geoparks.

Fig. 4.

Awareness of geoparks according to groups.

3.1.2 지질공원제도 인지도

지질공원 제도에 대한 질문은 ‘지질공원(지오파크)’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들에게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 모두 혹은 한가지만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통해 조사하였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49.8%)가 두 가지 모두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32.7%는 국가지질공원만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그림 5). 또한 응답자 중 6.8%는 지질공원(지오파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국가지질공원 제도는 들어보지 못했다고(세계지질공원 제도만 알았다) 응답했다.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한 지역의 거주권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의 경우 세계지질공원만 알고 있었다는 응답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으며(16.3%), 청송군의 경우 세계지질공원만 알고 있다는 응답은 없었다.

Fig. 5.

Details of awareness of geoparks.

3.1.3 거주지역 지질공원 인증 인지도

설문 응답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은 것을 이미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32%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공무원은 58%, 지역주민은 24.9%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그림 6). 거주권역별로는 제주도(57.0%), 울릉도·독도(50.0%), 청송(57%)의 경우 50% 이상이 응답자 지역의 지질공원 인증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20% 이하로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 성별로는 남자(36.9%)가 여자(26.6%)보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35.2%)가 50대 이상(28.2%)보다 거주지역 지질공원 인증에 대해 더 인지하고 있었다(그림 7). 세부 거주지역별로는 제주, 울릉, 청송을 제외하고는 강원평화지역의 철원군(27.5%)과 고성군(22.5%)이 높았으며, 무등산권의 화순(22%)이 광주보다(18%)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11%)을 비롯한 나머지 거주지역은 모두 20% 미만의 응답자가 거주지역의 지질공원 인증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6.

Awareness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Fig. 7.

Details of awareness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3.1.4 타지역 지질공원 인증 인지도

거주지역 이외의 국가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는 제주도가 31.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울릉도·독도가 16.3%로 나타났다(그림 8). 나머지 지질공원 지역은 10% 미만으로 타 지역의 지질공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울릉도〮독도(48.0%), 청송(41.0%)을, 울릉도〮독도는 제주도(20.0%)와 청송(27.0%)을 다른 국가지질공원보다 더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8.

Awareness of other geoparks certification.

3.2 거주지역 지질공원 인증 인지경로

거주지역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알고 있는 경우, 주로 ‘반상회지 등 지자체 홍보’(49.6%), ‘TV, 신문, 라디오 등 대중매체’(46.4%)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9). 세부 집단별로 살펴보면 울릉도·독도와 청송의 경우는 지자체 홍보를 통한 인지가 높게 나타났고, 나머지 지역은 대중매체를 통한 인지가 높게 나타났다. 강원평화지역은 지자체 홍보와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가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37.9%). 지질공원 인증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지역 중, 제주도 거주자의 경우 대중매체를 통한 인지가 75.4%, 청송 거주자의 경우는 지자체 홍보를 통한 인지가 78.9%로 다른 경로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조사 대상자별로는 공무원은 지자체 홍보를 통한 인지가 높게 나타났고(62.1%), 지역주민의 경우는 대중매체를 통한 인지가 높게 나타났다(48.2%).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인지경로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40대는 지자체 홍보와 대중매체를 제외한 경로 중, 안내/표지판, 온라인 등을 통한 인지가 50대 이상보다 높았던 반면(둘다 19.3%), 50대 이상은 주위사람을 통한 인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13.5%)(표 1).

Fig. 9.

Awareness path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Details of Awareness path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3.3 지질공원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

3.3.1 지역발전 도움정도

거주지역의 국가지질공원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고, 세부 집단별로는 공무원이 지역주민보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그림 10). 거주권역별로는 부산, 청송, 제주도가 타 지역 거주자에 비해 긍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울릉도·독도 거주자는 지질공원 인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난 반면, 지역발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그림 11).

Fig. 10.

Local development of geoparks.

Fig. 11.

Details of local development of geoparks.

성별로는 인식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무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50대 이상이 20~40대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3.3.2 지역발전 도움 분야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한 물음에는 ‘지역이미지 향상(36.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그림 12). 세부 집단별로는 공무원들이 지역주민보다 여러 분야에서 국가지질공원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권역별로는 부산과 청송을 제외한 지역은 ‘지역 이미지 향상’ 분야에 가장 높은 응답을 한 반면, 부산의 경우 ‘관광산업 활성화(36.0%), 청송은 ‘새로운 관광명소의 발굴(41.0%)’에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Fig. 12.

Fields of local development of geoparks.

3.4 지질공원 운영시 중점 추진 사항

국가지질공원 운영 시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한 질문에 공무원, 지역주민 모두 지역에 상관없이 ‘국가지질공원 홍보(32.9%)’를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관광상품 개발(14.9%)’, ‘지질명소 보전 및 관리(13.6%)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13). 홍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은 성별, 연령별로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표 2).

Fig. 13.

Items that geoparks should focus on.

Details of items that geoparks should focus on.

3.5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인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4.3%로 높게 나타났으며, 세부 집단별로는 공무원(78.0%)이 지역주민(60.5%)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4). 거주권역별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았고, 다른 지역 모두 50%이상이 세계지질공원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그림 15).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0.9%로 도움이 되지 않음(10.4%)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공무원이 지역주민에 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그림 16). 제주도가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으며, 그 밖의 지역도 모두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7).

Fig. 14.

Necessity of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Fig. 15.

Details of necessity of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Fig. 16.

Effects on vitalization of locals through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Fig. 17.

Details of effects on vitalization of locals through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4. 논 의

4.1 지질공원 인지도에 미치는 변수들

지질공원, 거주지역 혹은 타 지역 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인지도 설문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지질공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의 질문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제주도, 울릉도, 청송 이 세 곳이다. 이들은 모두 응답자의 과반에 가깝거나 과반을 넘는 수준으로 지질공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장에서는 이들 세 지역의 인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를 논의하도록 한다.

4.1.1 지자체 수와 인지도

이 세 지역(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군) 모두 지질공원 운영주체가 단일 지자체라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는 광역시·도에 해당하지만, 지질공원 운영주체는 단일 지자체인 제주도이며, 지질공원의 경계도 제주도 전체에 걸쳐있다. 단일 지자체가 운영주체인 지질공원은 지질공원의 운영, 관리, 홍보를 집중하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다수의 지자체가 운영주체인 곳은 운영과 홍보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은 다수 지자체가 운영주체인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철원군, 인제군,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과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광주광역시, 전라남도-화순군, 담양군)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강원평화지역은 5개 군이 모여 이루어진 지질공원인데다 지역도 넓어 지역 내 지질공원 홍보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원평화지역 내의 철원군은 해당 지질공원 내에서도 가장 열의를 가지고 지질공원을 추진하고,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은 해설사 양성 및 해설 안내판 수정·설치 등에서도 나타나는 바, 인지도에서 강원평화지역 내 5개 군에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나타냈다(그림 4). 이러한 지질공원 추진에 대한 열정과 같은 변수는 정량화하기가 어려워 설문에 반영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도 무등산을 비롯한 대부분의 명소가 광주광역시에 집중하여 있고, 두 개의 광역지자체인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서 운영하고 있으므로 인지도에 있어 불리한 면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4.1.2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와 인지도

제주도와 청송군은 현재 세계지질공원이거나 세계지질공원 신청을 활발히 추진 중인 곳이다(설문 당시 청송은 세계지질공원 신청 직전에 있었음). 세계지질공원의 인증이나 추진을 지역주민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지질공원을 알린 사실이 인지도에 있어서도 높은 응답율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도는 2010년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으로 지질공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지는 당연히 다른 곳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도의 높은 인지도는 제주도에서 실시한 인지도 조사에서도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사실을 70%의 응답자가 알고 있다는 조사와도 같게 나타났다(Jeon et al., 2016). 제주도는 그동안 '유네스코 3관왕(제주도에는 유네스코 지정 지역인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이 있음)'이라는 레이블(label)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홍보해 왔다. 따라서 이러한 홍보 효과가 지질공원 인지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제주도는 지질공원 단일 운영주체이지만 울릉도·독도, 청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면적도 넓은 지역임에도 인지도가 49%나 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부분 외에도 제주도가 관광이나 자연자원 보전 등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화되어 있다는 사실도 한 몫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청송은 2015년부터 세계지질공원 신청을 준비하며 주민 공청회, 설명회, 심포지엄 등을 개최함은 물론, 반상회보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지속적으로 지질공원에 대해 알려왔다. 이러한 노력이 주민 및 공무원의 지질공원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4.1.3 지질공원 내 인구수 및 인증경과 기간

울릉도와 청송군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곳으로, 2016년 현재 7개의 국가지질공원 중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울릉군 2016년 8월 기준 10,170명(울릉군청, 2016), 청송군 2014년 기준 26,732명(청송군청, 2016)). 인구가 적은 지역은 적은 홍보로도 지역주민에게 지질공원을 집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인지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 경과기간과 인지도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울릉도는 한국의 첫 국가지질공원(2012년 12월)으로 지질공원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지역주민 및 공무원들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지질공원을 알게 된 기간이 길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이 인지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부산 국가지질공원은 2013년 인증을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인증후 경과기간이 길지만, 부산광역시의 특성상 인구가 많은 지역이므로 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4.1.4 지질공원제도와 거주지역 인증

지질공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국가 혹은 세계지질공원 둘 중 적어도 하나는 알고 있다고 대답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지질공원 모두에 해당된다. 이는 지질공원을 인지함은 곧 지질공원 제도의 인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과 무등산권은 지질공원제도 인지도에서 특히 낮은 비율을 보였는데 이는 지질공원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 수가 적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그림 5).

또한 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지역은 해당 지역(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에 대한 인지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그림 6). 특이할 점은 부산과 강원평화지역은 거주지역 인증에 대한 인지도가 지질공원 인지도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질공원을 인지한 경로가 거주지역이 아닌 타 지역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추후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설문을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

타 지역에 대한 인증 인지도는 제주도와 울릉도·독도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이할 점은 청송의 경우 거주지역 인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반면 타 지역 인증여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울릉도·독도는 타 지역 중 제주도(20.0%)보다는 청송(27%)의 인증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같은 경상북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4.2 지질공원 인지 경로 및 지역발전

지질공원 인증 경로 중 가장 많은 응답을 한 홍보매체로는 반상회지 등 지자체 홍보와 대중매체가 가장 높았는데 특히 청송은 반상회지를 통한 거주지역 지질공원 인증 경로가 압도적으로 높았다(78.9%). 이는 그동안 청송군이 반상회지에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 추진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왔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질공원이 인증됨으로써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인지도가 높은 제주도와 청송의 경우 높게 나타났다(그림 11). 하지만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던 울릉도·독도의 경우,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39%로 낮았다. 또한 부산의 경우 인지도는 낮았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을 한 비율은 5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울릉도·독도의 경우 지질공원 인증 후 지역주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다고 느꼈거나, 혹은 부산의 경우는 반대로 지질공원은 잘 모르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본 질문을 인지도 및 인증여부를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 실시하지 않고, 설문에 참여한 사람 모두에게 실시한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추후 인지도 설문을 할 때 이 부분을 나누어 실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질공원에 대해 알지도 못한 채 단순히 질문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질공원 운영시 중점 추진사항은 홍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의 답은 설문지에 나온 순서대로 응답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실제 설문 응답자가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전화 인터뷰의 특성상 맨 먼저 들은 보기의 답을 응답했을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도 다음 설문을 계획할 때 충분히 고려하여 실시할 필요가 있다.

특이할 점은 무등산권의 경우는 지질명소 보전 및 관리 부분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응답율(21%)을 보였다(그림 13). 이는 무등산을 어머니산으로 불러왔던 지역주민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그동안 무등산 정상 개방과 관련하여 지역주민과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도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보전과 관리 부분에 있어 비교적 높은 응답(19.0%)을 하였는데 이는 최근 제주도가 관광객 수가 많아져 난개발과 관련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봤을 때 20~40대의 경우 지질공원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응답한 비율(12.8%)이 50대 이상(6.0%)과 비교하여 높았다. 이는 20~40대가 자녀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질 연령대이므로 이에 대한 부분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앞으로 지질공원 홍보 및 발전에 있어 생각해야할 부분이라 판단된다.


5. 결 론

국가지질공원 제도가 도입된 지 만 4년이 지난 지금 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 조사는 국내 지질공원의 현재를 직시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지질공원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2015년 6개의 국가지질공원 지역주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을 통한 인지도 조사 및 분석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1) 지질공원 인지도는 운영주체인 지자체의 수가 적은 곳일수록,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 경과 기간도 인지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던 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은 단일 지자체이고, 이 중 울릉도·독도와 청송은 가장 인구가 적은 지역이다. 단일 지자체인 부산은 인구가 많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복수의 지자체가 운영주체로 있다. 제주도와 울릉도·독도는 또한 가장 오래된 국가지질공원이기도 하다.
  • 2) 세계지질공원이거나 추진하는 지역일수록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지속적으로 지질공원을 홍보했으며, 청송은 세계지질공원을 추진하면서 집중적으로 지질공원을 홍보해왔다.
  • 3) 지질공원 인지도는 곧 지질공원제도 인지도를 의미하며, 인지도가 높을수록 타 지역에 대한 인지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 4) 지질공원 인지경로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것은 반상회보와 같은 지자체 홍보와 대중매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질공원 인지도가 높은 제주도와 청송은 지질공원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울릉도·독도는 지역발전 도움정도에서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 5) 지질공원 추진방향은 홍보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으며, 제주도와 무등산권의 경우 지질명소 보전 및 관리도 중요하다고 응답하였다. 20~40대의 경우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도 50대 이상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질공원에 대한 인지도 조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질공원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지질공원 제도 및 홍보계획 등을 세우는데 있어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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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Statistics of survey respondents.

Fig. 2.

Fig. 2.
Detailed statistics of survey respondents.

Fig. 3.

Fig. 3.
Awareness of geoparks.

Fig. 4.

Fig. 4.
Awareness of geoparks according to groups.

Fig. 5.

Fig. 5.
Details of awareness of geoparks.

Fig. 6.

Fig. 6.
Awareness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Fig. 7.

Fig. 7.
Details of awareness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Fig. 8.

Fig. 8.
Awareness of other geoparks certification.

Fig. 9.

Fig. 9.
Awareness path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Fig. 10.

Fig. 10.
Local development of geoparks.

Fig. 11.

Fig. 11.
Details of local development of geoparks.

Fig. 12.

Fig. 12.
Fields of local development of geoparks.

Fig. 13.

Fig. 13.
Items that geoparks should focus on.

Fig. 14.

Fig. 14.
Necessity of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Fig. 15.

Fig. 15.
Details of necessity of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Fig. 16.

Fig. 16.
Effects on vitalization of locals through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Fig. 17.

Fig. 17.
Details of effects on vitalization of locals through global geopark certification.

Table 1.

Details of Awareness path of geopark certification within respondents' area.

Table 2.

Details of items that geoparks should focus on.